사회적기업with세스넷

[취약계층 자립]
커피지아-초능력콩감별사를 아시나요?
작성자
세스넷
작성일
2016-05-09 13:41
조회
1120

40954917029837360_coffeejia


 


발달장애인 손끝에서 탄생한 최고의 커피-사회적기업 <커피지아> 


· 사회적기업, 장애인표준사업장
· 웹사이트: www.coffeejia.com
· 전화번호: 070-8254-1910


 

장애를 딛고 비장애인 못지 않은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큰 감동을 줍니다. 
실제로 장애인의 실화를 모티브로 큰 사랑을 받은 영화 작품도 많은데요. 이런 계기를 통해 비장애인들은 다시 한번 장애인의 삶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비장애인에게 장애인이 사는 세상은 여전히 남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건강권, 거주이주권, 노동권, 교육권, 보행권 등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 앞에 차별받는 장애인의 현실은 거의 외면받고 있습니다. 비장애인에게는 공기처럼 당연한 권리가 장애인에게는 가까스로 찾은 한줄기 빛과 같은 것이죠.


장애인들이 받는 차별과 소외의 대표적인 예는 바로 고용입니다. '일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어'. 이 말도 틀리지는 않지만 현대에서 사회참여의 가장 일반적 방법이자 경제활동으로 일의 가치는 세대를 막론하고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장애인은 어떨까요?일의 소중함은 장애인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법이 정한 2% 고용비율을 준수하는 기업은 드문 것이 현실인데요. 얼마 전 발표된 한 통계자료에서는 대기업일수록 그 비율이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산업계에서 장애인 고용을 보는 시선을 방증하기도 했습니다.


 


CJ2


하지만 어두운 현실을 묵묵히 밝히는 기업도 있습니다. 장애인의 특성에 맞게 장기간 직업 훈련을 제공하고 숙련된 전문가로 키워 고용하는 사회적기업들입니다. 커피 로스팅 회사인 <커피지아>도 바로 그런 기업인데요. 그런 이곳이 지난 4월 20일 제3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뜻깊은 상을 받았습니다. 장애인 자립증진과 인식개선에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로부터 받은 표창장을 받은 것입니다. 이를 기념해 오늘은 커피지아의 초능력콩감별사와 프로보노와 함께한 성장 스토리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초 ·콩·사' 다름이 재능이 되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회사', '다름이 재능이되는 회사'.  커피지아를 말하는 두 개의 슬로건입니다. '커피는 맛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2011년부터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데요. 맛본 누구나가 고개를 끄덕일 맛이 일품입니다. 거기에는 커피지아 커피만가진 한가지 비밀이 숨어있는데요. 몇가지 제조원칙 가운데서도 '결점두'를 제거한 원두가 큰 몫을 차지합니다.
농산물인 커피공에는 썩거나 덜 혹은 과하게 익어 커피맛을 헤치는 '결점두'가 섞여 있습니다. 기계로 골라내는 데는 한계가 있고 사람 손으로 하는 일명 '핸드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 알지만 손쓸 수 없는 골칫거리가 바로 결점두죠. 커피지아에서는 바로 이 '핸드픽' 작업을 발달장애인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contenets-img-03contenets-img-04


 


사회적기업 <커피지아>의 커피맛을 책임지는 핸드픽(결점두 선별 수작업) 공정은 자폐성 발달장애인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이미지 출처: www.coffeejia.com)


 


커피지아 김희수 대표님은 특수학교 교사인 친구의 제안으로 자폐성 발달장애인 학생 2명을 실습생으로 소개받은 것이 계기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업무를 맡겨야 할지 고민하다가 핸드픽 작업을 알려주었는데 놀랄만큼 잘, 또 재미있게 해내더라고요. 이후 정식으로 고용해 본격적으로 핸드픽 공정을 도입했습니다." 그렇게 2명의 자폐성 장애인이 처음 핸드픽 공정을 맡게 된것이 지금은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전체 인력의 70프로를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현재는 직업재활사의 지도 아래 최종상품이 나오기까지 모두 두번의 핸드픽 업무를 해내고 있습니다.


 


고퀄리티의 무결점원두 사용 외에도 커피지아는 윤리적 소비, 철저한 위생, 최적의 로스팅, 매일매일 신선함을 원칙으로 하는데요. HACCP(해썹)인증을 시작으로, 공정무역으로 최고급 원두를 들여오고 숙련된 로스터의 손 끝에서 산지별 커피의 특징을 살려 로스팅 합니다. 주문과 함께 로스팅이 시작되고 재고는 바로 폐기해 신선함을 지킵니다.


 


"프로보노와 함께 달라졌어요"


커피지아는 위기와 성장 단계마다 프로보노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2011년 12월 문을 열고 그 품질을 인정받아 바로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두 곳에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 100여 개의 매장을 가진 커피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와 계약에도 성공했습니다. 안정기에 접어드나 했지만 해당 업체가 부도가 나자 바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 사이 장애인 4명을 비롯해 6명의 식구가 늘어났는데, 당장 큰 거래처가 없어진 데다 미수금이 많아서 회사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당장 마케팅을 통한 판로 개척이 시급했는데 정말 막막했어요. 그러던 중 2013년 12월에 우연히 강남구청에서 온 ‘프로보노’ 안내 메일을 받고 바로 자문을 신청했습니다.”


 


CJ3

커피지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아이콘 '초능력 콩 감별사'는 프로보노와 사회적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입니다. 왼쪽부터 정재호 프로보노, 김희수 커피지아 대표, 김상현 프로보노 (출처:2014 SK프로보노 활동사례집)


 


그렇게 시작된 프로보노 봉사활동은 커피지아에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마케팅을 위해 필요한 여러 과업 중 커피지아와 프로보노가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기업을 표현할 '스토리' 개발. 그렇게 탄생한 것이 커피지아의 아이콘인 '초능력 콩 감별사'입니다. 핸드픽 공정에 뛰어난 자폐성 장애인의 재능과 그 역할에 주목한 사회적기업 커피지아만의 톡특함을 '초능력 콩 감별사'로 함축하는 동시에 이를 커피의 맛과 연결하여 마케팅한 결과 관련 회사들의 관심을 끌고 실제로 제안서를 읽고 커피지아에 투자를 하겠다는 회사도 생겼났습니다.


 


CJ4


초능력 콩 감별사와 일러스트가 들어간 커피지아의 원두커피 드립백(이미지 출처:www.coffeejia.com)


 


마케팅홍보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많은 프로보노가 커피지아를 도왔는데요. 디자인 개발(서재은, 김진현 프로보노), 사진촬영(류창민 프로보노), IT 기술(최병욱 프로보노) 등 홍보 판매에 성패를 가르는 분야에서부터 HR 자문(심수영, 유성우 프로보노)까지 분야도 다양합니다. 특히 계약서 검토와 투자관련한 법적 자문을 구하면서 투자에 관한 중대한 사안에 대하여 후회 없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지창헌, 황민하 프로보노) 프로보노들은 실제 미팅에 자문 역으로 동석하는가하면 대응해야 할 현안이 생기면 그때마다 꾸준히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프로보노의 도움으로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커피지아 김희수 대표님 역시 프로보노 서비스를 기업 운영에 활용할 때 조급해하지 않는 여유로운 마음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사회적기업이 우리 회사의 문제를 명확히 알고 있는 것 부터가 프로보노와의 협업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 출발점이라고 하셨습니다.


많은 사회적기업이 그렇듯이, 커피지아도 장애인의 안정적인 고용과 좋은 커피맛을 위한 도전 앞에 어깨를 누르는 짐과 풀리지 않는 문제가 늘 산적했습니다. 그럴때면 더 적극적이고 열린 자세로 외부에 도움을 구하고 의견에 귀기울였습니다. 사업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설득력 있는 마케팅을 통해 온 기회를 적극적으로 잡은 것이 좋은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은 비결 아닐까요? 초능력콩감별사의 손끝에서 탄생한 좋은 커피가 발달장애인을 위한 더 큰 일터로 돌아오길 계속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