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넷스토리

프로보노는 우리를 이해하는 안내자
작성자
세스넷
작성일
2016-08-26 11:30
조회
365

평균연령 25.5세 소셜벤처 '손편지제작소'에게 프로보노란?


 -소셜벤처 아나드림의 '손편지제작소'와 김민서 프로보노


 


재능기부 중에서도 자신의 업(業) 전문성을 나누는 프로보노(Pro Bono) 활동.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공익단체 등 기업이나 조직의 성장을 돕는 공익 민간 파트너이자 새로운 재능 기부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스넷 프로보노허브에서 만나 현재 웹기획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소셜벤처와 프로보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손편지제작소'를 운영하는 소셜벤처 아나드림과 김민서 프로보노(SK건설)가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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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제작소'를 운영하는 '아나드림' 조아름 대표님(왼쪽)과 IT/웹서비스 분야의 전문성으로 손편지제작소의 웹사이트 기획을 돕고 있는 SK건설 김민서 프로보노(오른쪽). '손편지제작소'는 손편지의 힘으로 현대사회의 단편적이고 단절된 소통문화를 바꿔가는 소셜벤처입니다.


 


소셜벤처 아나드림의 '손편지제작소'는 '손으로 전하는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손편지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자 합니다. 손편지 문화를 통해 현대인의 관계회복을 돕고 나아가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감성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 이곳의 소셜미션인데요. 손편지의 힘을 믿는 이 조직은 평균 나이 25.5세로 아주 젋은 회사입니다. 2014년도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입상하고 다음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졸업하며 사회적가치를 조금씩 키워가고 있습니다.


 


관계를 회복하는 손편지의 '힘'


손편지제작소의 손편지 교육 모습. 손편지 교육은 개인의 감정을 편지에 어떻게 하면 잘 담을 수 있는지 연구한 손편지제작소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손편지제작소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손편지 교육, 손편지를 통한 소셜 캠페인, 메인 비즈니스 사업인 손편지 CRM 입니다. 조아름 아나드림 대표님은 "손편지 교육은 우리가 생각하는 '관계회복'의 세 가지 측면, 나와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사회와의 관계 중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표현을 돕는 방법"이라며 좋아요 하나로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요즘,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이해하고 표현해내는 것의 소중함을 강조했습니다.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힘들고 외부와 단절되어 있는 이들이나 장소에 가서 손편지 교육으로 정서회복을 돕고 있는데요. 현재는 군부대에서 자기감정 표현과 정서 힐링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같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그렇게 쓴 편지를 시간이 지난 후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하는 '타임레터' 서비스도 눈길을 끕니다. "스타트업이나 단체들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굉장히 떨리잖아요. 그 감정과 상황을 편지에 적도록하고 그 편지는 저희가 1년후 쓰신 분이 받아 볼 수 있도록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시작할 때 처음 마음을 잃지 않도록 그 감정을 보관했다가 1년후 보내드리는 거죠."


 


 


손편지로 사회약자 응원하고 '일자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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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출신의 한 빅이슈 판매원의 바람에서 시작된 독자 감사편지제작이벤트. 손편지제작소와 빅이슈, 많은 시민 봉사자들이 함께한 이 캠페인으로 올해 빅이슈 5월호의 독자부록이 완성되었습니다.


  


손편지로 동참하는 캠패인을 기획하여 사회 약자와 사람들의 응원이 필요한 곳에 힘이 되는 손편지제작소의 소셜캠페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참여를 이끌고 있습니다. 영화 <귀향>을 1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완성한 제작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는 레터라이팅 행사, 빅이슈코리아의 노숙자 출신 판매원인 일명 '빅판'의 마음을 담아 빅이슈 구매자들에게 전할 핸드메이드 손편지를 만든 봉사형 캠페인(관련기사)이 대표적입니다. 서울시와 함께 신월동의 독거노인를 연결하는 '노노캠패인'도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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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라이터'라는 작지만 의미있는 일자리도 만들고 있습니다. 사회와의 관계회복을 위해 중요한 부분을 일자리라고 보고 손글씨만 쓸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이곳의 비즈니스를 통해 만들어내는 것인데요. 현재 7명 정도 경력단절여성과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레터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된 수익 모델은 소상공인 등 기업을 위한 손편지를 통한 CRM(고객관계관리) 체험형 서비스입니다. 손으로 만든 카드로 고객과 소통에서 마음과 진정성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제작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로보노 '지향점 알아주는 지름길 안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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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 아나드림에 웹사이트 기획을 자문하고 있는 김민서 프로보노(사진 왼쪽)


 


SK그룹 임직원 프로보노인 김민서 프로보노와 손편지제작소는 지난 5월 처음 만났습니다. 현재 SK건설 정보기획팀에서 근무하는 김민서 프로보노는 12년의 경력을 가진 협업 전문가인데요. 손편지제작소의 웹사이트 기획을 위해 방법론과 실무 경험을 나눠주고 계십니다. 개편된 웹사이트는 연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아름 대표님은 프로보노와의 만남을 통해 젊은 기업이 거쳐야하는 긴 학습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B2C 서비스를 진행 중이었는데 그것은 정말 필요했던 서비스라기 보다는 우리의 사회적 신념과 패기가 앞섰던 부분이 컸어요. 그러다보니 웹 자체가 고객 입장에서 잘 기획된 사이트는 아니었죠. 프로보노님은 그런 우리의 상황과 우리가 나아가고 싶은 서비스 자체를 깊이 듣고 이해해주셨어요. 이후 어떤 의사결정이 필요한지, 그 결정을 웹기획으로 풀 수 있는지를 저희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토대로 진행해주셨습니다."


시작하는 소셜벤처나 작은 사회적기업은 변수가 많습니다. 정해진 기한 내 프로젝트를 종료하지 못할 때도 있고 예상치 못한 사업 기회로 거기 매달리는 일도 생깁니다. "일정에 맞춰 프로보노와 일해야하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있었어요.그럼에도 굉장히 감동받았던 말씀이 있는데요. '이 자리에 계속 있을테니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간에 찾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웹기획 외에도 아직 경험이 적은 교육과 CRM 분야도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와줄테니 저희의 길을 나아가라는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손편지제작소와 김민서 프로보노의 협업은 현재진행중입니다. 결과물은 아직이지만 분명한 것은 사회변화를 위해 시작하는 기업과 단체가 반드시 마주하는 부족한 경험과 시간을 만회할 수 있는 안내자의 존재는 정말 소중하다는 사실입니다. 손편지제작소와 김민서 프로보노의 협업,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