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한국사회투자 Webzine] 결혼이주여성을 고용하는 다문화카페 카페오아시아

작성자
세스넷
작성일
2015-05-21 16:40
조회
783
카페오아시아 포레카점 현장 인터뷰
 

결혼이주여성을 고용하는 다문화카페 카페오아시아


 



 거리를 조금만 걷다 보면 흔하게 마주치는 카페들. 도시 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 “커피”는 빠질 수 없는 기호품이다. 필자는 수많은 프렌차이즈 카페의 터무니없는 가격 정책에 항상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래도 가끔씩은?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맛을 제공하는 카페에서 마시는 달콤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곤 한다. 


서울 포스코센터 4층에 자리잡은 ‘카페오아시아 포레카점'. 외관상으로는 일반 카페와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곳은 조금 특별한 카페이다.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모두 결혼이주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점도 매우 특별하다. 이왕 카페에 왔으니 음료를 안 마셔볼 수가 없었다. 아메리카노와 라떼가 1500원, 2000원이라니. 허나 다 먹어 볼 수는 없기에, 아쉬움을 머금고 스페셜 메뉴인 아보카도 주스를 골랐다.



4500원에 제공되는 아보카도 주스. 동남아와 멕시코에서 많이 제배되는 아보카도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고소한 크림을 넣은 듯 묘한 중독성이 느껴진다. 기분 좋은 느끼함이 입안을 부드럽게 휘감는다. 필리핀이나 싱가포르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아보카도는 포만감을 높여줘 다이어트에 좋다고 한다. 피부미용·노화방지에도 좋다고 하니 건강에 관심이 많으면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이 곳에서 포레카점 매니저 백미현씨와 직원 반말리씨를 만나 보았다.



▲ ‘카페오아시아’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일반 여성들은 조금씩이라도 까페 운영을 하는 것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2년 정도 카페를 운영한 경험이 있었고, 평소 다문화여성들을 고용하는 카페를 만드는 것에 매력을 느껴서 시작하게 되었죠.


▲ 카페오아시아 직원이 추천하는 메뉴를 고르라면?
△ 아보카도 주스를 추천하고 싶네요. 카페오아시아에는 다문화메뉴가 있어요. 이주여성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메뉴이죠. 가끔씩 저희끼리 음식을 만들어 먹곤 하는데 아보카도 주스를 먹어보니 맛도 있고 영양가도 좋아서 메뉴에 넣어보게 된거죠. 지금은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 중 하나입니다. 건강에도 좋은 음료라서 인기가 좋아요.


▲ 몇 개국의 다문화직원들이 일하고 계세요?
△ 현재는 캄보디아와 필리핀 국적의 직원분들이 근무하고 계세요. 이전에는 태국, 베트남 직원분들도 계셨어요.


▲ 일하면서 에로사항은 없었나요? 목표하시는 것은?
△ 처음에는 의사소통 문제로 힘들었죠. 이제 3년 정도 되니 저도 직원분들도 많이 성장했어요. 한국분들이 아니니까 천천히 배울 수 있는 여건들을 마련해 드렸어요.



▲ 일을 하며 목표로 삼고 있는게 있다면요? 
△ 여기서 일하는 이주여성분들이 스텝, 바리스타, 매니저 단계를 거쳐 스스로 창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지금은 매니저 단계까지 가신 분은 있지만 직접 창업하신 분은 아직까지 나오진 않았습니다. 이 목표는 카페오아시아의 목표이자 동시에 저의 가장 큰 목표에요.



 


▲ 일을 하며 힘든 부분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 바리스타 경험이 없어서 일을 처음 배울 때 어려웠어요. 직원들의 모국도 각기 달라서 공통어인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점도 어려웠던 점이었어요.


▲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 직장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큰 보람을 느껴요.


▲ 목표나 꿈이 있으시다면?
△ 무엇보다 능력있고 아기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요.


카페오아시아는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SESNET)이 주관하고 포스코가 후원하여 만든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결혼이주여성·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고객에게는 양질의 커피를 저렴하게, 소규모 카페에는 매출 증진을 통한 자립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카페오아시아의 최은정 팀장을 만나 카페오아시아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다.


▲ '카페오아시아' 소개 부탁드립니다.
△ '카페오아시아'는 결혼이주여성을 고용하는 다문화카페와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 카페, 마을공동체 카페들의 소통과 협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 그리고 나눔을 추구합니다.


▲ ‘카페오아시아’는 어떤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있나요?
△ 설립취지에 따라 다문화·탈북·경력단절 여성 및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카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카페오아시아’ 사업내용 중 조합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취약계층 인식개선을 위한 공동캠페인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는지 궁금합니다.
△ 바리스타교실, 카페사이드메뉴교육 협동조합워크숍 및 다문화가족 자녀그림 공모, 장애아동 화가 머그·텀블러 제작 판매, 사회적 기업과 조합카페 소개 및 전시, 바리스타경연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통계에 의하면 서울에서만 커피전문점이 해마다 20% 가량 증가하는 추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카페오아시아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다양한 모국을 가진 다문화여성들의 의견이 반영된 다문화메뉴는 카페오아시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이죠. 또한 질 좋은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시면서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동참할 수 있다는 점도 들 수 있죠.


▲ 고용노동부 인가 1호 사회적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의 2015년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 카페오아시아에서 근무하는 이주여성의 카페 창업모델을 돕고, 현재 5개소인 직영점을 10개소로 확장, 조합원 확장 등 소셜 프랜차이즈로써의 모습을 갖춰나가는 것입니다.


결혼이민자 15만 명, 다문화가족 80만 명 시대다. 결혼이주민들이 꼽은 한국 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은 말이 안 통하는 데서 오는 답답함이라고 한다. 포레카점의 반말리씨와도 의사소통 문제로 길게 얘기를 나눠 볼 수는 없었다. 단지 “지금도 충분히 자랑스러운 엄마이신걸요.” 라는 기자의 말에 부끄러운 듯 손사래치던 말리씨는, 한국의 여느 엄마의 모습과 다를 게 없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함께’라는 가치를 지향하는 카페오아시아가 보다 많은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위해 선전하는 한 해가 되길 응원해본다. 


 - 한국사회투자 대학생 기자 김광현 (http://blog.naver.com/kkh0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