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기업] 품질과 '착한 소비' 다 가능한 이곳 <핫팩스토어> 올해도 40여일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 연시가 다가오면 고민되는 것이 있죠. 바로 선물입니다. 고마운 사람을 위해 선물을 고르는 것은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지만 때론 고민거리인데요. 품질, 의미, 상대방의 기호, 거기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고려할 게 참 많으니까요.  오늘 소개할 세스넷 6기 창업팀이자 예비사회적기업 핫팩스토어(http://hotpackstore.com)는 언뜻 보면 여느 쇼핑몰 같지만 입점한 제품들이 조금 남다릅니다. 사회적약자가 만드는 생산품이나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상품들 중 품질이 검증된 제품만 입점이 가능한 것 인데요. '착한 회사를 돕는 착한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2016 소셜벤처경연대회 솔루션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상품이란 무엇일까요? 장애인, 저소득층 같은 사회 약자를 고용하는 사회적기업의 제품이나 공정무역 상품, 경제적 약자인 농민·소상공인 협동조합 제품, 환경 등 여러 사회문제를 완화하거나 해결하는 아이디어 제품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문제는 바로 이런 상품들이 좀처럼 소비자에게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구매 경험이 전파되며 재구매를 일으키는 온라인시장에서 그 입지는 더욱 좁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요. 그런 제품이 있는지 몰라서, 뭐가 좋은지 알 수 없어서, 혹은 저품질일 거란 막연한 선입견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상품 탐색의 불편함, 선입견을 걷어낼 적절한 마케팅은 그래서 항상 착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477"] 핫팩스토어에서 제안하는 '향기박스'를 구성하는 제품들 [/caption]   핫팩스토어는 그런 제품 중 업체 미팅과 직접 써본 경험을 토대로 품질 좋은 제품을 골라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MD 출신인 강수인 핫팩스토어 대표는 "한달 이상 써보거나 여러 소비자 테스트를 통해 품질을 보증하는 제품을 소개한다"고 말합니다. "사회 약자 생산품도 일반 상품이랑 똑같아요. 좋은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요. 일반 상품보다 수가 적다보니 처음 고객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번 써봤는데 품질이 만족스럽다면 선입견도 점차 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현재 160여개 제품이 핫팩스토어 온라인몰에 입점해 있습니다. 커피, 차 등의 음료, 건강식품, 리빙/잡화, 화장품/비누 등이 인기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핫팩스토어는 이 중에서 특정한 테마에 맞춘 세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큐레이션 박스인 일명 '핫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몰에서 핫팩 메뉴에 들어가면 다양한 세트 상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소소한 월동준비(겨울나기박스)', '당신에게 깃든 향기로움(향기박스)', '오늘도건강하세요(여성용 건강박스)' 등 다양한 테마를 정해서 특정 대상이나 시즌에 맞춰 구성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 박스 소개엽서와 계절감에 맞는 포장이 더해져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4011" align="aligncenter" width="464"] 핫팩스토어가 제안하는 착한 상품 큐레이션 박스. 박스 태그와 계절에 맞춘 정성스러운 포장을 더해 출고 됩니다. (이미지출처: 핫팩스토어 공식 블로그)[/caption]   강수인 대표는 핫팩스토어 운영 원칙 가운데서도 '좋은 품질'과 상품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장애인이 만든 상품이라던가 사회적기업 상품이라고 앞단에서 홍보하지 않고 상품 자체를 먼저 알려요. 이런 상품을 보는 일부의 선입견 때문도 있지만 설령 그렇게 해서 팔리더라도 그게 지속적인 구매로 연결되기는 어렵기 때문이 커요. '이 제품 좋다. 어? 그런데 사회적기업 제품이었네' 라고 소비자가 느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두번째로는 상품 하나 하나에 정성을 들이는 건데요. 상품 특징과 품질력을 믿을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스토리 있게 소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요. 제품의 메리트를 정직하게 알리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것이죠."     [caption id="attachment_4012" align="aligncenter" width="541"] 쇼핑몰과 블로그를 통해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과 과정을 소비자들에게 정직하게 전달하는 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핫팻스토어 블로그 http://hotpack2015.blog.me/)[/caption]   또한 착한 상품 중에도 '숨겨진 보석'을 발굴하는 편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많이 알려지고 잘 팔리는 상품들 보다는 실제로 홍보나 판로가 약해서 잘 알려지지 못한 상품을 고른다고 합니다. 필요 시에는 업체에 다양한 판촉 아이디어를 제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수제쿠키인데 돌잔치 같은 행사 답례품으로 구성해서 판매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적이 있어요. 답례품 라벨지를 고객 요청 사항에 반영했더니 해당 쿠키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죠." 핫팩스토어의 고객은 구매를 통해 나눔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가정의 달에는 어떤 상품을 구매하면 그 수량 만큼 노숙자, 장애인 시절에서 생활하시는 분들, 그리고 위안부 할머님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선물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고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는데요. 이벤트에 미처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따로 연락이 와서 나눔이벤트에 참여하는 방법을 문의하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이벤트 기간 동안 대량 구매자도 크게 늘어났다고 해요.   [caption id="attachment_4013" align="aligncenter" width="475"] 지역 축제에 참가해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 (이미지: 핫팩스토어 홍보영상 캡쳐)[/caption]   곧 세스넷 창업보육센터 6기 창업팀을 졸업하는 핫팩스토어.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입점을 제안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상품을 확대하고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려고 해요. 저희 소셜미션 중에 하나가 사회적경제 제품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드는 거에요. 몰스킨처럼 브랜드 스토리와 품질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명품을 만드는 거죠. 많은 사회적경제 기업이나 조직들이 품질은 물론이고 시장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지 지금도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도 더 많은 접점을 위해서 오프라인 채널 확대, 기존 오픈마켓과의 협력 등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프로보노와 함께한'취약계층 집수리 사회적기업' 고민 해결기 -사회적기업 아키테리어금빛가람 X 정태림 프로보노   역대급으로 더웠던 여름이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어느새 찬 기운이 가득합니다. 더위와 추위는 누구나 예외 없이 겪는 문제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역 주변을 서성이는 노숙자, 매년 이슈가 되지만 결코 해결되지 않는 쪽방촌 거주자들처럼 소외 계층에게는 더위와 추위가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참고 이미지로 본 내용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이러한 문제를 기본권과 복지의 영역으로 바라보고 풀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키테리어 금빛가람'(goldenriver.or.kr) 또한 주거복지 문제를 해결고자 나선 사회적 기업입니다. 2010년 설립해 취약계층을 위한 집수리 사업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사업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2015년 경실련이 선정하는 좋은 사회적기업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문제가 없는 조직은 그게 문제'라는 우스갯말이 있듯이 문제가 없는 기업이란 없습니다. 창업초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든 아키테리어 금빛가람 역시 해결이 꼭 필요한 문제로 고민이 깊었습니다. 바로 집수리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고객의 목소리에 대처가 미흡해 고객 불만 사항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 여기저기서 나오는 고객 불만에 적합하고 신속한 방법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사업과 소셜미션 모두 흔들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결코 작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참고 이미지로 본 내용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기본은 바로 문제를 정확히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 내리기 쉽지 않았던 아키테리어 금빛가람은 프로보노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CS(고객서비스)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 프로보노허브는 이에 적합한 프로보노를 찾아 아키테리어 금빛가람이 당면한 문제를 설명하고 자문을 요청했습니다. 구글 등에서 CS 업무를 담당한 엠앤서비스 정태림 프로보노가 그 주인공입니다.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598"] 사회적기업 아키테리어 금빛가람의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원인 진단과 교육을 진행한 정태림 프로보노(SK 엠앤서비스)[/caption]   정태림 프로보노는 먼저 현장을 찾았습니다. 맹추위, 주말의 장거리 출장 등 휴식이 그리운 직장인이라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실제 작업 현장에 함께 나가 문제의 원인과 심각성을 체크했습니다. 그 결과는 담당자를 비롯한 금빛가람의 경영진 전체에 공유했습니다.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 부족? 악질적인 소비자들? 짐작만 하던 문제 원인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고객 불만 사항을 접수하고 취합해 현장으로 전달하는 첫 번째 창구인 사무실과 현장 직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공사 시공과 고객 대응을 동시에 하는 과정 자체의 어려움, 현장 직원에게 충분히 공유되지 않은 기업의 소셜미션 등이 복합적으로 일으킨 문제였던 것이죠.     단순한 문제가 아닌 만큼 처방도  이에 맞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프로보노와 사회적기업. 정태림 프로보노는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CS의 핵심적인 부분과 아키테리어 금빛가람 맞춤형 정보를 더해 사무직원 대상으로 교육 형태로 전달했습니다. 교육으로 부족한 부분은 솔루션을 담은 의견 형태로 전달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아키테리어 금빛가람의 경영진과 구성원은 고객 불만이라는 표면적 현상 아래 깔려 있는 근본적인 원인과 개선 방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자리가 생기면서 사회적회사 구성원으로써 마음가짐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방패를 만드는 아키테리어 금빛가람. 그리고 아키테리어 금빛가람의 방패가 되어준 프로보노. 계절은 돌아와 어김없이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매번 돌아오는 추위지만 주거소외계층에게는 그 추위를 피할 방법이 늘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들의 겨울을 지켜줄 아키테리어 금빛가람의 방패가 프로보노와 함께 더 튼튼해질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글·사진 :  강영식 매니저(세스넷 프로보노허브)  

  청각장애인 실전 엑셀 가르친  ‘직딩’ 선생님 -퇴근 후  두달 간 재능 기부, 박훈서 프로보노     서울 남가좌동의 한 농아인복지관 컴퓨터교육실.  엑셀을 모니터에 띄어 놓고 청각장애인 6명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강사의 말에 이어지는 수화 통역과 교실 앞 스크린을 번갈아 쳐다본 다음 알겠다는 듯 머리를 끄덕인다. "자주 쓰는 기능을 리본메뉴로 설정해서 찾기 쉽게 해볼게요. 좀 전에 본 ‘옵션’에 들어가서 사용자 설정 탭을 누릅니다." 설명을 끊고 강사는 수화 통역을 기다리며 수강생들의 표정을 유심히 살핀다. "영주(가명) 학생, 버튼을 찾았나요?" 일반 학원에서 엑셀 수업을 듣다가 포기했다는 학생이다. 강사는 수화 통역사와 함께 그 옆으로 다가가 좀 전 내용을 다시 일러준다. “잘하셨어요.” 흐뭇한 표정으로 영주 씨에게서 눈을 떼고 곧장 다른 학생들의 모니터를 살펴본다. "모르실 땐 언제든 손을 들어 알려주세요!"   두 달 동안 매주 2회씩 열린 이 강의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이 개설한 엑셀 강좌입니다. 엑셀은 자격증 취득과 사무직 취업에 필수라 농아인들이 배우고 싶은 희망 과목 1순위. 하지만 한정된 자원으로 농아인에 맞는 강의를 꾸리기란 쉽지 않은데요. 지식의 전달 부터  어렵습니다. ‘피벗‘, ‘매크로’ 같은 엑셀 용어는 수화 단어에 없어 '지화(한글 자모음이나 알파벳, 숫자 하나하나를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방법)'로 단어를 모두 풀어 옮겨야 합니다. 쉽지 않은 두 달 과정을 끈기와 열정으로 이끈 강사는 바로 박훈서 프로보노(SK브로드밴드)입니다. 전문강사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인 그는 커리큘럼부터 교재, 강의, 디테일한 운영 방법까지 교육 전체를 책임졌습니다.       처음 하는 농인과 소통, 준비 또 준비  박훈서 프로보노는 SK브로드밴드에서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17년 차 직장인입니다.  지난 8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과 첫 인연을 맺었는데요. 세스넷 프로보노허브가 프로보노 활동을 제안했을 때  ‘빠른 오케이’로 담당자를 놀라게(?) 만든 주인공이시기도 합니다.   “ 퇴근 후 교육장소까지 오는 데 한 시간 반이 걸려요. 너무 멀기도 하고 봉사 기간도 길어 연결기관에서도 저한테 연락하기가 망설여졌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실제 교육 때도 장시간 이동하느라 체력에서 가장 힘들었어요. 하지만 교육 대상이 농아인이고 엑셀에 관심이 높다는 말에 이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일과 병행하는 것도 쉽진 않지만 그만큼 더 도전심이 들더라고요.”   가장 고민한 건 역시 '소통'이었습니다. 여름 휴가를 강의 교재 준비로 ‘올인’ 할 만큼 각오가 남달랐지만 걱정이 가시진 않았다고 합니다.  “내용 자체보다는 어떻게 전달할지가 훨씬 중요했어요. 단어 하나 문구 하나 고심을 거듭했죠. 내 표정과 행동이 농아인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생각도 많았고요. 담당 복지사님께 열심히 자문을 구했죠.”    소통하려는 그의 마음은 학생들이 먼저 알아봤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농인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지만 점점 자신들을 이해하고 농인식 소통에 익숙해지시는 것이 보이더라고 학생들은 말했습니다. 교육이 중반을 지나자 ‘이메일’, ‘과제’ 처럼 간단한 단어는 직접 수화로 전달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수업 분위기가  좋아지고 학생과 강사 사이도 끈끈해졌다고. 교실 밖에서는 모임 앱을 이용했습니다. 일할 때나 과제를 하다 궁금한 것이 있을 때 학생들이 질문을 올리면 언제든지 답변을 달아주었습니다.      "회사에서 당당하게 실력 보여줄래요" 학생은 직장인, 고등학생, 주부까지 다양했는데요. 목표는 달랐지만 일과를 마치고 수업과 과제를 소화하는 데는 필요한 의지는 같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의지는 점차 자신감으로 바뀌어 나갔습니다. 이미 직장에서 엑셀을 쓰는 학생들은 배운 것을 곧장 실무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론으로만 알던 걸 쓸 줄 알게 되자 ‘속이 시원하다’는 한 학생은 “더 좋은 회사에 갈 때 당당하게 엑셀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활용 범위는 월급 관리, 가계부, 여행 경비 계획처럼 학생들의 일상으로 넓어졌습니다. 박훈서 프로보노는 교육 과정과 예제 난이도를 섬세하게 안배하여 초급자와 중급자 모두 지루하지 않게 전 과정을 완주하도록 배려했습니다.   이번은 그의 다섯 번째 프로보노 봉사활동입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사회적기업과 비영리단체 5곳에 재능을 기부했습니다. “업무 대부분을 엑셀로 처리해요. 잘 활용하면 일과 일상 모두 도움이 되는데 그런 편리함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죠. 동료 직원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내 교육도 그런 동기로 시작했어요.”   그렇게 복지기관 또는 사회적기업 실무자에게 엑셀 활용 ‘꿀팁’을 알려주고 회원이나 제품 관리용 엑셀 파일을 개선해주었습니다. 수식을 통해 데이터를 자동으로 도출하고 많은 정보를 찾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그의 도움은 웬만한 전용 프로그램 뺨치는 효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자폐인에게 있는 미술적 재능을 디자인상품화 하는 사회적기업이 기억에 남아요. 기존의 제품 관리 엑셀 파일을 시스템적으로 접근해서 장기적으로 쓸 수 있도록 손보고 담당자 교육도 같이 했는데 나중에는 알려 드리지 않아도 담당자 스스로 활용법을 터득하시더라고요. 그때 참 뿌듯했어요.”     프로보노, 새로운 나를 만나는 시간 경험해야 비로소 보이는 것을 그는 얻었다고 합니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저를 포함해 수화 통역을 도맡은 숨은 공신인 담당 복지사님까지 우리도 학생이자 도전자였다고.” 농아인이라는 우리 사회 일원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이죠. “친척 중에 시각장애인이 계시는데 비장애인과 비교해서 지식적으로 별 차이가 없으세요. 그런데 청각장애인은 조금 달라요. 그들에 맞는 학습 자료나 교육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덜 갖춰져 있어서 기초 수학이나 영어 같은 부분에 격차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거에요.” 이를 알고 나서 수업 방식과 자료를 중간중간 수정했다는 그는 이 사실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로보노 활동은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교육장 오는 길에 좀 피곤하다가도 강의가 시작되면 어디서 오는지 에너지가 막 솟아요. 그걸 보면 스스로도 신기해요. 목소리가 작은 편인데 학생들과 있으면 목소리도 커진답니다(웃음). 그런 것이 재능 기부, 프로보노의 매력 아닐까요?” 매력을 발견한 그의 나눔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세스넷입니다.^^   지난 추석 어떻게 보내셨나요? 명절연휴가 길었던만큼 미뤘던 만남과 달콤한 휴식을 즐기신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사회 약자의 자립과 이들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함께 도와주고 계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후원자님들을 위해 준비했던 조금 특별한 선물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작지만 마음과 의미만큼은 꽉 채우고 싶어 고민이 많았는데요. 그 시간이 함께 해주시는 후원자님들과 ​우리 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새기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참 고맙습니다, 여러분!" ________   고민 끝에 탄생한 일명 추석맞이 '참 고맙습니다!' 꾸러미. ​​편백나무 방향제와 드라이플라워 액자카드 입니다. 모두 자연이 준 선물들이죠? 그래서인지 보고만 있어도 편안함이 마음으로 스며듭니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볼까요?   국내산 편백나무를 슬라이스한 천연방향제입니다. 입욕제나 천연 가습제로 쓸 수 있는데요.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오는 편백나무의 짙은 향기를 그대로 품고 있어서 산림욕 효과와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직접 써본 세스넷의 매니저가 입이 아플(?) 정도로 그 효과를 칭찬했다는 사실! 활용팁이 적힌 메모도 함께 넣었습니다.       이 제품은 경력단절여성과 싱글맘의 사회 복귀와 경제적 안정을 돕는 '우드라이크'가 만들고 있습니다. 품질은 물론이고 사회적약자의 생산품이라 두배 더 가치있는 제품인데요. ​이를 소개하는 라벨을 만들어 꼼꼼히 부착하자 비로소 선물 완성! ​ 제품 구입은 우드라이크 홈페이지와 사회적약자 생산품 쇼핑몰인 '핫팩스토어' 에서 가능합니다. 핫팩스토어는 세스넷이 육성하는 사회적기업창업팀으로 사회적약자가 만드는 ​좋은 제품을 골라 소비자를 위한 큐레이션 박스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직접 개봉하지 못한 대신 핫팩스토어 상품페이지에서 편백나무 슬라이스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섬세한 자연의 한 조각이 느껴지시나요?:)   두번째는 드라이플라워 액자카드입니다. 미니장미와 시낸시스+스타티스 두가지를 성별에 따라 준비했습니다 ​사진은 미니장미 카드인데요. 모두 자연 건조시킨 드라이플라워로 본연의 내츄럴한 감성과 여느 카드에는 없는 정성이 들어있습니다. ​ 구김방지용 흰 충전재를 빼고 카드가 담긴 박스 그대로 올려놓으면 ​액자로 변신!  후원자님만을 위한 특별한 인테리어 소품이 됩니다. :)   + 카드 펼친 모습과 액자로 놓아둔 걸 찍어 두지 못해 담당자는 오늘도 땅을 칩니다.ㅜㅜ     제조사인 '멋진 월요일'은 정신장애인의 직업재활시설로, 수익은 이들의 직업재활훈련에 사용됩니다. 작년 기준으로 5명의 근로회원을 포함 총 23명의 회원들이 모여 일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고용을 10명으로 늘리고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캘리그라피 문구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받으시는 분에 맞춰 문구를 인쇄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5가지 지정 문구 중에서 선택 가능한 점 참고하세요! 이밖에도 여러 종의 드라이플라워가 있으니 멋진월요일 과 핫팩스토어 에서 구경해보시는 것 어떨까요?:)    

'터닝포인트 함께 만들어요'  LG디스플레이 프로보노 봉사단 2기 출발!   프로보노가 기업의 임직원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해외, 특히 미국에서는 기업 자체적으로 다양한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그와 같은 움직임이 점차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LG디스플레이도 바로 그런 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세스넷 프로보노허브와 함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봉사단을 꾸려 활동을 시작하는 LG디스플레이 프로보노 봉사단의 발대식 현장, 함께 가볼까요?       지난 9월 2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정선희 세스넷 이사장님, 김현철 LG디스플레이 CSR팀 팀장님을 비롯해 주인공인 프로보노 봉사단과 각 사회적기업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사회적기업과 이번 지원 과정 전반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자생적 수익 구조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출발한 LG디스플레이 프로보노는 첫해인 작년 인사노무, 세무회계, 홍보, 법률 총 4개 부서, 11명의 프로보노가 41개 기업 및 단체를 위해 자문과 교육 활동을 펼쳤습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얻을 수 있는 기업의 업무 노하우를 사회적기업에 전달하고 실습과 피드백을 거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프로보노 활동 오리엔테이션을 겸했던 이날에는 정선희 세스넷 이사장님께서 직접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 사회적경제의 개념과 특성을 정리해주셨는데요. 본격적인 자문활동 전 프로보노가 상대를 이해하는 첫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자는 목소리가 처음 나왔던 90년대부터 사회적기업의 등장한 사회적 배경을 살펴보고 배당 제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 기반 등 일반 기업과의 차이를 살폈습니다. 또 모호할 수 있는 개념을 세우는 한편, 국내외 사례를 통해 더 쉽게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기업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성공적인 프로보노 활동을 위한 실전 가이드와 사례를 살펴보았는데요. 프로보노허브 박선일 팀장님의 강의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전개되는 프로보노 운동 모습과 기업 프로보노 봉사 사례, 프로보노의 역할, 2010년부터 프로보노허브가 운영한 케이스 가운데 주요한 사례를 나눴습니다. 자문활동의 프로세스와 성공적인 프로보노 활동을 위한 세부 지침도 빠질 수 없는데요. 프로보노와 자문기업 모두가 만족하고 그 과정 또한 매끄럽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오리엔테이션 이후에도 프로보노허브의 코디네이터들이 과정을 함께 하며 모니터링과 가이드를 하게 됩니다.      | 프로보노와  "터닝포인트 만들고 싶어요"    이번에 함께 하는 기업은 사회적기업 (주)에코바이오, (주)땡큐플레이트, (주)팝그린, 노란들판, 사단법인 주거복지연대, (주)플랜비 입니다. 친환경 분야를 비롯해 여러 업종에서 취약계층에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기업들을 간단히 알아볼까요?    환경안전 분야에서 자문을 받는 사회적기업 에코바이오는 2010년 설립된 경기 오산시 1호 사회적기업이자 벤처기업 승인을 획득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은 기업입니다. 특허등록 4건, 특허 출원 10건에 달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천연 탈취제와 식물영양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보노와의 협업으로 가정용 제품 시판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관련 정보를 구하기 힘들었던 지표 측정을 위해 LG디스플레이의 관련 팀과 매칭, 자문을  예정입니다. 팝그린은 도시농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경험을 제공하고 관련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원예교육지도사, 도시농업전문가 자격증 과정을 보유한 이곳에서는 경력단절 여성, 은퇴자 등을 강사로 길러 복지관, 학교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사업을 진행하며 교육, 컨설팅 등 주요 사업 외에도 부자재 제작 판매 등 여러 매출원이 발생하면서 수익 분석과 자금 흐름을 파악해 기업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4년차 사회적기업인 땡큐플레이트는 '디자인으로 나눌 수 있는 그릇'이란 슬로건 아래 건강한 나눔 교육과 실천을 목표로 네이밍, BI/CI, 패키지디자인, 캐릭터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활발한 푸드 쉐어링 프로젝트(버려지는 좋은 식료품을 수거해 좋은 음식으로 탈바꿈시키고 이를 나누는 운동)를 국내에서 전개하기 위한 액션과 인식개선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를 보다 중장기적으로 끌어갈 홍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플랜비는 프로스포츠 은퇴선수들이 겪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곳으로 경남 FC 출신 멤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간 4만 명의 스포츠 선수가 23.8세라는 젊은 나이에 은퇴를 맞지만 재사회화에 대한 준비 없이 불법 스포츠 도박, 승부조작 등 사회문제에 노출되고 있는데요. 플랜비는 은퇴선수들의 교육과 건강한 재사회화를 위해 스포츠 아카데미와 타깃 맞춤별 팀 스포츠 활동, 사내 동아리 스포츠 활동 교육, 유휴공간 체육시설화 등의 수익 사업으로 은퇴선수들의 교육과 재사회화, 고용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2006년 설립한 사회적기업 노란들판은 노들장애인야간학교가 만든 장애인 일터로 2013년 서울시 우수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실사출력, 인쇄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조화를 이루는 평등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오고 있는데요. 설립10주년을 맞아 다음 10년을 준비하며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해 기업 안밖을 분석, 신사업 아이템 개발과 동시에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수립하고자 합니다. 사단법인 주거복지연대는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서민·중산층을 위한 적정주거와 관련서비스를 제공해 주거복지를 실천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100만 세대에 달하는 임대주택 입주민들의 임대료 체납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이들을 위한 선순환 일자리 모델을 만들고 있는데요. 2001년 설립립해 2개의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1개를 인큐베이팅하고 독립시킨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이번 자문을 통해 인사 노무 제도와 조직 문화를 점검하고 보상체계 가이드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 활동 계획 수립하기     발대식은 프로보노와 사회적기업이 첫 대면하고 활동 계획을 수립하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6개 분야 -법무, 홍보, 세무·회계, 인사, 경영전략, 환경·안전- 에서 사회적기업이 당면한 과제를 풀어갈 예정인데요. 특히 올해는 각 분야에 해당하는 LG디스플레이의 부서 전체가 한 사회적기업에 매칭되는 형태로 높은 활동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석한 프로보노들은 코디네이터와 함께 우선적으로 다룰 과제를 사회적기업의 대표나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정리했습니다. 이를 위해 실제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구성원 현황은 어떤지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등 포괄적인 파악이 필요했는데요. 이에 필요한 추가 자료를 리스트업하고 사회적기업에 요청했습니다. 효과적인 자문 방식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한정된 기간 안에 서로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을 찾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 프로보노허브 코디네이터와 함께 이를 고민한 후 다음 스텝과 일정을 맞추는 것으로 프로보노 활동 첫걸음을 뗐습니다.   약속된 3개월 여의 활동 기간은 해결할 숙제에 따라 턱없이 부족할 수도, 해볼만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프로보노 함께 발전과 성장을 시도한 자체로 내일이 기대되는 자문기업들.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프로보노와 프로보노허브가 계속 함께 하겠습니다.  

평균연령 25.5세 소셜벤처 '손편지제작소'에게 프로보노란?  -소셜벤처 아나드림의 '손편지제작소'와 김민서 프로보노   재능기부 중에서도 자신의 업(業) 전문성을 나누는 프로보노(Pro Bono) 활동.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공익단체 등 기업이나 조직의 성장을 돕는 공익 민간 파트너이자 새로운 재능 기부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스넷 프로보노허브에서 만나 현재 웹기획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소셜벤처와 프로보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손편지제작소'를 운영하는 소셜벤처 아나드림과 김민서 프로보노(SK건설)가 그 주인공입니다.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550"] '손편지제작소'를 운영하는 '아나드림' 조아름 대표님(왼쪽)과 IT/웹서비스 분야의 전문성으로 손편지제작소의 웹사이트 기획을 돕고 있는 SK건설 김민서 프로보노(오른쪽). '손편지제작소'는 손편지의 힘으로 현대사회의 단편적이고 단절된 소통문화를 바꿔가는 소셜벤처입니다.[/caption]   소셜벤처 아나드림의 '손편지제작소'는 '손으로 전하는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손편지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자 합니다. 손편지 문화를 통해 현대인의 관계회복을 돕고 나아가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감성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 이곳의 소셜미션인데요. 손편지의 힘을 믿는 이 조직은 평균 나이 25.5세로 아주 젋은 회사입니다. 2014년도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입상하고 다음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졸업하며 사회적가치를 조금씩 키워가고 있습니다.   관계를 회복하는 손편지의 '힘' 손편지제작소의 손편지 교육 모습. 손편지 교육은 개인의 감정을 편지에 어떻게 하면 잘 담을 수 있는지 연구한 손편지제작소의 결과이기도 합니다.손편지제작소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손편지 교육, 손편지를 통한 소셜 캠페인, 메인 비즈니스 사업인 손편지 CRM 입니다. 조아름 아나드림 대표님은 "손편지 교육은 우리가 생각하는 '관계회복'의 세 가지 측면, 나와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사회와의 관계 중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표현을 돕는 방법"이라며 좋아요 하나로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요즘,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이해하고 표현해내는 것의 소중함을 강조했습니다.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힘들고 외부와 단절되어 있는 이들이나 장소에 가서 손편지 교육으로 정서회복을 돕고 있는데요. 현재는 군부대에서 자기감정 표현과 정서 힐링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같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그렇게 쓴 편지를 시간이 지난 후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하는 '타임레터' 서비스도 눈길을 끕니다. "스타트업이나 단체들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굉장히 떨리잖아요. 그 감정과 상황을 편지에 적도록하고 그 편지는 저희가 1년후 쓰신 분이 받아 볼 수 있도록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시작할 때 처음 마음을 잃지 않도록 그 감정을 보관했다가 1년후 보내드리는 거죠."     손편지로 사회약자 응원하고 '일자리'까지   [caption id="attachment_3905" align="aligncenter" width="415"] 노숙인 출신의 한 빅이슈 판매원의 바람에서 시작된 독자 감사편지제작이벤트. 손편지제작소와 빅이슈, 많은 시민 봉사자들이 함께한 이 캠페인으로 올해 빅이슈 5월호의 독자부록이 완성되었습니다.[/caption]    손편지로 동참하는 캠패인을 기획하여 사회 약자와 사람들의 응원이 필요한 곳에 힘이 되는 손편지제작소의 소셜캠페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참여를 이끌고 있습니다. 영화 <귀향>을 1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완성한 제작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는 레터라이팅 행사, 빅이슈코리아의 노숙자 출신 판매원인 일명 '빅판'의 마음을 담아 빅이슈 구매자들에게 전할 핸드메이드 손편지를 만든 봉사형 캠페인(관련기사)이 대표적입니다. 서울시와 함께 신월동의 독거노인를 연결하는 '노노캠패인'도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레터라이터'라는 작지만 의미있는 일자리도 만들고 있습니다. 사회와의 관계회복을 위해 중요한 부분을 일자리라고 보고 손글씨만 쓸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이곳의 비즈니스를 통해 만들어내는 것인데요. 현재 7명 정도 경력단절여성과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레터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주된 수익 모델은 소상공인 등 기업을 위한 손편지를 통한 CRM(고객관계관리) 체험형 서비스입니다. 손으로 만든 카드로 고객과 소통에서 마음과 진정성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제작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로보노 '지향점 알아주는 지름길 안내자'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618"] 소셜벤처 아나드림에 웹사이트 기획을 자문하고 있는 김민서 프로보노(사진 왼쪽)[/caption]   SK그룹 임직원 프로보노인 김민서 프로보노와 손편지제작소는 지난 5월 처음 만났습니다. 현재 SK건설 정보기획팀에서 근무하는 김민서 프로보노는 12년의 경력을 가진 협업 전문가인데요. 손편지제작소의 웹사이트 기획을 위해 방법론과 실무 경험을 나눠주고 계십니다. 개편된 웹사이트는 연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아름 대표님은 프로보노와의 만남을 통해 젊은 기업이 거쳐야하는 긴 학습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B2C 서비스를 진행 중이었는데 그것은 정말 필요했던 서비스라기 보다는 우리의 사회적 신념과 패기가 앞섰던 부분이 컸어요. 그러다보니 웹 자체가 고객 입장에서 잘 기획된 사이트는 아니었죠. 프로보노님은 그런 우리의 상황과 우리가 나아가고 싶은 서비스 자체를 깊이 듣고 이해해주셨어요. 이후 어떤 의사결정이 필요한지, 그 결정을 웹기획으로 풀 수 있는지를 저희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토대로 진행해주셨습니다." 시작하는 소셜벤처나 작은 사회적기업은 변수가 많습니다. 정해진 기한 내 프로젝트를 종료하지 못할 때도 있고 예상치 못한 사업 기회로 거기 매달리는 일도 생깁니다. "일정에 맞춰 프로보노와 일해야하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있었어요.그럼에도 굉장히 감동받았던 말씀이 있는데요. '이 자리에 계속 있을테니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간에 찾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웹기획 외에도 아직 경험이 적은 교육과 CRM 분야도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와줄테니 저희의 길을 나아가라는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손편지제작소와 김민서 프로보노의 협업은 현재진행중입니다. 결과물은 아직이지만 분명한 것은 사회변화를 위해 시작하는 기업과 단체가 반드시 마주하는 부족한 경험과 시간을 만회할 수 있는 안내자의 존재는 정말 소중하다는 사실입니다. 손편지제작소와 김민서 프로보노의 협업,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말(馬)과 함께 하는 재활 치료의 세계 -승마로 신체·정신적 장애를 치유하는 사회적기업 ‘힐링위드홀스’     주) 세스넷이 운영하는 관악사회적기업창업보육센터는 창업 단계를 거쳐 성장 단계에 진입한 사회적기업을 위해 멘토링과 자원연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곳인 스포츠 사회적기업 '힐링위드홀스'는 이른바 '재활승마'로 장애인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기업입니다. 인터뷰는 서울특별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뉴스레터 세모편지에 게제된 기사를 동의를 얻어 요약 발췌했습니다.(전문보기)    “3년 전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여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결혼식에 보조기구 없이 아빠 손을 잡고 걸어 들어가는 게 꿈이라는 말에 바로 재활 승마를 시작하자고 했죠.” 김철영 힐링위드홀스 대표는 재활 승마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으로 희경이를 소개했습니다. 어릴 적 휠체어 없이 생활하기 어려웠던 희경이는 상태가 호전되면서 보조기구의 도움으로 겨우 걷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리 경직이 심해 넘어지기 일쑤였고, 앉아 있을 때도 골반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자세가 구부정했습니다. 재활 승마 첫날, 희경이는 다리가 벌어지지 않아 말 위에 앉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사이드 워커의 도움으로 겨우 말 위에 앉았지만, 다리에 힘이 없어 상체가 앞으로 숙여졌습니다. 인력 4명이 투입돼 한 명은 말을 이끌고, 세 명은 희경이의 다리와 상체를 잡아 재활 승마를 시작했습니다. 두 달이 지나자 희경이는 말 위에서 스스로 앉아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스트레칭 동작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상생활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 상체를 바로 세울 수 있게 돼 앉은 자세만 봐서는 희경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중략)   [caption id="attachment_3891" align="aligncenter" width="630"] 재활 승마 프로그램은 장애에 따라 다르게 진행됩니다.(사진제공: 힐링위드홀스)[/caption]    재활 승마는 희경이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말과 교감하고 함께 운동하며 정신적, 신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동물 매개 치료 방법입니다. 말의 걸음걸이가 사람과 매우 유사해 말 위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골반 근육이 자극돼 균형 감각을 기를 수 있다는군요. 말과 교감하는 재활 교육은 감정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성 장애인에게 특히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말과 교감하기 위해서는 45도 각도에서 다가가 목을 쓰다듬으며, 말이 사람의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손바닥을 말의 코로 자연스럽게 가져가면 됩니다. 후각이 발달한 말은 냄새로 사물을 인지하기 때문이죠. 김 대표는 말 위에 앉아 중심을 잡을 수 있으면 세 살 이후부터 재활 승마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장애인 한 명에 인력 2명이상 필요…중증일 경우 최대 4명 투입 김 대표는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말(馬)에 대해 공부한 말 전문가입니다. 그런 그가 재활 승마를 처음 접한 것은 2002년 대학원 졸업 후 취업한 회사에서 였습니다. 재활 승마의 매력에 빠져있던 김 대표는 2004년 회사가 서울법인을 철수하고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자 회사를 그만두고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재활 승마를 그만두고 싶지 않아 회사는 설립했지만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 문제였습니다. 장애인의 경우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말 위에서 돌발 행동을 할 수 있어 장애인 한 명에 적어도 두 명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장애 정도에 따라 투입되는 인력이 달라집니다. 경증이면 2명도 가능하지만 중증일 경우 4명이 투입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 이익이나 효율을 따진다면 재활 승마를 할 수 없습니다.” 그가 사회적기업가의 길을 걷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중략)   [caption id="attachment_3892" align="aligncenter" width="601"] 재활 승마 시 최소 2명의 인력이 필요하며, 중증장애의 경우에는 4명까지 투입되기도 한다.(사진제공: 힐링위드홀스)[/caption]   그동안 힐링위드홀스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인력 문제는 ‘재능 나눔’이라는 자원봉사활동으로 풀어냈습니다. 재활 승마의 안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사이드 워커 역할을 자원봉사자가 하도록 한 것입니다. 사이드 워커는 재활 승마 시 장애 아동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옆에서 잡아주고 무서워하지 않도록 말에 대해 알려주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2시간 정도 말과 승마 안전에 대해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사이드 워커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정기적으로 힐링위드홀스의 재활 승마를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4명 정도로 더 많은 사이드 워커를 확보하기 위해 대학교 봉사 동아리와 협업을 맺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 은퇴한 어르신들을 사이드 워커로 채용해 제2의 인생 설계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3893" align="alignnone" width="740"]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시험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는 김철영 대표[/caption]   접근성 좋은 도심 근처 승마장 건설 목표 김 대표는 더 많은 장애인이 재활 승마를 체험할 수 있도록 힐링위드홀스 이름의 승마장을 서울에 갖는 게 목표입니다. 연 매출이 3000~4000만 원인 현실에서는 아득한 꿈일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장애인이 쉽게 재활 승마를 접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내야 하는 과제입니다. 현재 힐링위드홀스는 용인, 대전, 남양주에 거점 승마장을 두고 재활 승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서울에서 가깝다는 용인도 평일 2시간 반~3시간 거리입니다. 왕복 5시간 이상 걸리니 큰마음을 먹지 않으면 재활 승마 교육을 받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말을 키울 수 있는 곳이 옛 경마장 부지인 뚝섬입니다. 거리가 가까워지면 더 많은 장애인이 재활 승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caption id="" align="alignnone" width="740"]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말(馬)을 공부한 '말 전문가' 김철영 힐링위드홀스 대표. 김철영 대표에게 말은 사회적가치를 이루게 해주는 원동력입니다.[/caption] 더불어 한 회당 5만 원 정도 하는 재활 승마 교육비도 장애인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 바우처 수행 기관 인증을 받을 계획입니다. 인증을 받으면 장애인들은 정부 바우처를 통해 힐링위드홀스에서 재활 승마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김철영 대표에게 ‘말(馬)’은 사회적 가치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입니다. 김 대표의 소망은 말을 통해 누구나 행복한 그리고 웃음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에요.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지만 김 대표의 얼굴에 미소가 가시지 않는 것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스스로 무언가를 일궈내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 아닐까요? ※ 힐링위드홀스 홈페이지(모바일) : wehorse.modoo.at  글. 정혜선(이로운넷 리포터) / 사진. 이우기(사진가)  

[다시 선다! 희망] 육아맘의 일과 꿈을 찾는 협동조합 '나와놀'    언제 들어도 반가운 소식, 바로 세스넷이 운영하는 관악사회적기업창업보육센터 창업팀의 소식인데요. 오늘은 지난 7월 경기도가 지정하는 예비사회적기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협동조합 나와놀(이하 나와놀)이 그 주인공입니다. 문화소통을 통해 지역의 경력단절여성이 '나'와 '일'을 되찾도록 '카페놀'과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나와놀을 만나볼까요?   이리 나와, 나와 함께 놀아요! 네 명의 '맘(mom)'이 모여 나와놀을 만든 것은 작년 10월입니다. 나와놀의 꿈을 담은 문화소통카페 '카페놀'도 이맘때쯤 문을 열었습니다. 용인시 동천동에 위치한 카페놀은 아늑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집처럼 편안한 곳인데요. 카페를 분리해 소음을 막는 중문이 있어 유아 동반 손님들과 그렇지 않은 손님 모두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중문을 열면 작은 행사장으로 쓸 수 있다고 해요.   [caption id="attachment_3876" align="aligncenter" width="527"] 카페놀은 협동조합 나와놀이 운영하는 (ⓒ 사진. 최계원/한살림성남용인 월간지‘좁쌀세알’ 12월호)[/caption]   이곳이 단순한 카페가 아닌 '문화소통카페'인 데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동아리 모임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나와놀이 기획한 강좌 콘텐츠와 지역 엄마들 스스로 만든 동아리 모임이 바로 그것인데요. 초보 엄마를 위한 육아교실부터 인문학 강좌, 라이프코칭, 자녀를 위한 문화 프로그램, 손뜨개, 재봉틀, 그림 등 그 주제도 다양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3877" align="aligncenter" width="487"] 카페놀에서는 지역의 육아맘들이 직접 결성한 다양한 동아리 모임이 열립니다.[/caption]   그 다양함 속에는 공통된 목표가 있습니다. 초보 엄마들이 '멘붕'에 빠지지 않도록 선배 엄마들의 경험을 나누고, 경력 개발과 자기실현의 의지를 이어갈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서나연 나와놀 대표님은 "그냥 보시면 카페가 전부로 보일 수 있지만 카페놀은 경력단절여성들이 함께 모여 꿈을 그리고 자신의 길을 가게끔 돕는 플랫폼의 역할"이라고 소개하며 "우리가 그랬듯 엄마, 또 주부의 길에 막 들어선 이들에게 육아와 경력 개발의 안내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371"] 육아맘의 꿈과 재기를 돕는 협동조합 나와놀 서나연 대표님.[/caption]     "무엇보다 엄마들이 자기 재능을 발산하고, 생산으로 연결하는 공간이 되고 싶어요. 일단 모여서 대화하다 보면 행동으로 이어지더라고요."    서나연 대표님과 조합원들 역시 '경단녀'입니다. "4살, 7살 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카페 오픈 준비에다 사회적기업 육성과정까지 함께 했어요. 카페 공사도 우리가 했죠. 장판, 타일까는 것부터 철거까지요.(웃음) 그렇게까지 했던 건 우리 멤버 모두가 비자발적인 경력단절여성으로써 어떤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나와놀 멤버들은 모두 각자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학원 학업도 병행할 만큼 의욕적이었지만 육아를 시작하며 일을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지금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찾기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어요."     육아만큼 소중한 '나'와 '일'찾기 [caption id="" align="alignright" width="277"] 협동조합 나와놀을 소개하는 웹툰 중 일부(ⓒ 나와놀)[/caption]     나와놀은 2012년 1살부터 4살 아이를 키우는 비자발적 경력단절여성들의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를 진정 힘들 게 하는 것은 뭘까'라는 물음이었습니다. 머리를 맞댄 끝에 얻은 답은 누구의 엄마, 아내만 남고 정작 나 자신이 설 곳은 없다는 사실. 사라졌던 나를 소환하기 위해 멤버들은 '모여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재밌는 걸 한번 해보자 해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해 우리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는데 반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영상 보기) 그때 삶이 좀 더 흥미진진해지는 경험을 한 거에요." 그후 이웃의 더 많은 육아맘을 토닥이고 재능을 깨우자고 생각하고 나와놀과 '카페놀'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나와놀은 '밖으로 나와, 나와 함께 놀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육아 고민, 살림 고민, 나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혼자 짊어지는 엄마들이 많은데요. 밖으로 나와 그것들을 나누고 다양한 문화놀거리로 나를 재발견하면서 우리 삶을 보다 풍성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비결은 '지지와 팀워크' 나와놀 멤버들은 3년간의 공동육아 경험이 있습니다. 이 시기를 거치며 협동조합 운영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했습니다. 법인 형태인 협동조합 설립이라는 일을 '저지르기'까지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역할이 컸습니다. "생각만 하던 것을 현실로 완성시켜준 계기랄까요? 주부로 있다 보면 내 것을 찾기 위한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사업에 선정되면서 더 당당하게 시작할 베짱이 생겼던 것 같아요."   가장 고마웠던 것으로는 창업보육센터 멘토들이 보내준 지지를 꼽았습니다. 실질적인 데이터와 사업 전략을 상의하는 것 이상으로 힘이 된 것은 '다짐'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지해준 사람들이었다고. "카페를 준비할 때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도 답이 안 나오는 거예요. 이것 말고도 고난의 연속이었어요. 이대로 갈지 말지 기로에 섰을 때마다 김진아, 박형영 멘토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카페놀에서 열리는 엄마-아이 맞춤 문화행사와 육아맘의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들   나와놀의 힘은 무엇보다 팀워크에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한 멤버들이 각자 가진 장점과 재능에 집중했던 것이 여기까지 온 비결입니다. 초기 투자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팀워크와 열정으로 카페의 독자적 운영이라는 원래 계획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현재 나와놀은 자체 개발한 태교 프로그램인 '배배놀이터' 콘텐츠를 발전시켜 서울경기도권으로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육아사랑방' 콘텐츠 개발과 코디네이터 양성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저출산은 한 사회에 울리는 가장 심각한 경고입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데는 여러 사회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데요. 분명한 것은 한 개인이 육아를 위해 포기해야만 하는 것들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입니다. 구조의 문제를 돌파할 때 언제나 유효한 것은 '함께'의 가치 아닐까요? 함께 놀고 머리를 맞대는 과정 속에 더 많은 육아맘들이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협동조합 나와놀'이 운영하는 문화카페 <카페놀>● ·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874-5 1층· 031-264-8745 · 홈페이지(카페) http://cafe.naver.com/nawanoll ·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http://plus.kakao.com/home/ju0wc8rq

-사회적기업창업보육센터 6기 창업팀- 로렌티아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웨딩 만들어요"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 세대의 아픔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삼포세대'라는 용어까지 등장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는데요. 오늘 소개할 곳은 그 논의에서도 소외된 사람들, 바로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웨딩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창업팀 '로렌티아'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3864" align="aligncenter" width="288"] 장애인과 사회 약자를 위한 맞춤 웨딩 컨설팅으로 차별 없는 웨딩문화를 만들어가는 사회적기업육성팀 '로렌티아' 박영희 대표님.[/caption]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자리한 로렌티아(blog.naver.com/unowunow)의 웨딩숍에서 박영희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로렌티아는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 약자들이 웨딩 문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곳으로, 세스넷이 운영하는 관악사회적기업창업보육센터의 6기 육성팀입니다. 닉네임 '우노맘'으로도 잘 알려진 박영희 대표님은 웨딩업 경력만 30년인 베테랑입니다. 탄탄한 경력을 바탕으로 드레스, 턱시도, 전통 혼례복 같은 결혼 의상과 액세서리 및 소품 대여, 웨딩헬퍼 교육, 웨딩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장애인-비장애인 차별 없는 '웨딩' 문을 열자 우아한 드레스와 대형 거울로 둘러싸인 피팅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느 웨딩숍과 다르지 않는 이곳에서는 얼마 전 의미 있는 촬영이 있었는데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리마인드 웨딩 촬영 행사가 그것입니다. "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 입고 남의 손에 화장을 받으니까 처음에는 쑥스럽고 어색해하세요. 하지만 촬영이 진행되면 웃음도 터뜨리시고 그 순간을 즐기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친구 손에 이끌려 혼자 오신 한 할아버님이 계셨는데 막상 보시더니 '우리 마누라가 왔어야 하는데, 어깨가 아파가지고...' 하며 아쉬워하시더라고요."   로렌티아와 협력업체의 재능기부로 열린 지역 어르신을 위한 리마인드웨딩 촬영 모습 (©사진가의집 blog.naver.com/limsujin_na/220724862048)   이번 행사는 로렌티아와 함께 일하는 업체의 사진작가와 헤어 메이크업 전문가가 재능기부로 함께 했습니다. 오랜 웨딩업 경력이 만든 인연들입니다. 박 대표님은 가장 가까이서 신부를 돕는 웨딩헬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웨딩헬퍼 교육과 대규모 합동결혼식의 웨딩 코디네이터 등 웨딩을 주제로 크고 작은 일을 두루 섭렵했습니다. 메르스 사태로 중단됐지만 중국의 대표적 언론사와 공동으로 웨딩과 한류를 결합한 이벤트를 성사시킨 이력도 있습니다. 그런 그가 사회적기업으로 새 출발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거창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집이 관악구여서 도림천과 보라매공원을 자주 가는데 노인분들이나 장애인분들을 스칠 때가 있어요.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죠. 일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 이제 자식들도 크고 조금씩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생각한지는 오래됐어요. 어려운 분들께 보탬이 되는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요. 원래 제가 하던 일을 사회적기업화 하는 것은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480"] 깔끔하게 관리된 로렌티아의 대여용 드레스와 신발, 액세서리. 이곳에서는 물품 대여에서부터 웨딩컨설팅 상담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caption]     |'삶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 봉사에 대한 관심은 웨딩업에 몸 담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30년 전 서울에 처음 와 대도시가 '신세계'로 다가오던 때에도 봉사단에 지원해 사회복지관을 드나들었고, 아이 키우고 일하느라 시간을 낼 수 없을 땐 촬영용 드레스를 모아 고향 경로당에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손사래를 치시던 어르신들도 막상 리마인드 웨딩 사진이 나오면 집안에 큼지막이 걸어 놓으세요. 사진을 가지고 창문 롤스크린을 만드신 분도 봤어요.(웃음) " 이런 마음을 알던 아들이 '엄마가 하고 싶은 일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한 것이 소셜벤처와 사회적기업이었습니다. "지금은 사회적기업 전단계인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는 것이 목표에요. 예전에 사회복지관에 결혼식 지원이나 리마인드웨딩 촬영을 제안했다가 잘 안된 적이 있는데 사회적기업으로서 정체성이 서면 좀 더 적극적으로 그런 일들을 벌여 볼 생각이에요."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490"] 박영희 대표님은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웨딩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 '삶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caption]     사회적 약자라면 무상 혹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로렌티아에서 개인 특성에 맞는 웨딩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인을 위한 전문적인 웨딩컨설팅과 대여 서비스도 진행합니다. 나눔의 방식에는 제약이 없습니다. 얼마 전에는 경남 하동의 암환우 신부를 위해 귀걸이부터 폐백옷까지를 담아 일명 '웨딩박스'를 만들어 보내기도 했습니다. 업의 특성상 또 트렌드의 빠른 변화로 인해 한번 쓰고 방치되는 웨딩 물품을 가치있게 살리는 방식도 고민 중입니다. "모든 숍이 그런 건 아니지만 가격 거품과 불투명한 가격표로 피해를 보는 신부들을 많이 봤어요. 프리랜서로 독립할 때도 그런 일을 최대한 줄여보겠다는 생각이었죠. 이제는 사회 약자를 위해 그 문턱을 낮춰드리고 싶어요. 웨딩이라는 삶의 아름다운 순간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어려운 분들께 선사할 계획입니다." 사회적기업으로는 이제 막 시작입니다. 남은 육성기간 동안 계속 비즈니스모델을 보완하고 마케팅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요. 최근에 한국척수장애인협회와 한 장애인여성단체와 MOU를 맺으며 더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결혼식은 아름다운 생의 추억입니다. 로렌티아와 함께 사회적 약자들이 그 설렘을 누리고 추억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세스넷 프로보노 워크숍 '기업프로보노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후기 (마지막편) -코오롱 사회봉사단 프로보노 활동 사례   앞서 두편에 걸쳐 '세스넷 프로보노 워크숍 - 기업프로보노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의 발표 내용을 간추려봤는데요. LG디스플레이 프로보노 봉사단의 재능기부 사례 발표에 이어 마지막 편으로 코오롱(KOLON)의 임직원프로보노 봉사 사례 발표를 소개합니다. | 특강 - '프로보노 개념과 서비스 설계' 보기 | 기업프로보노 사례발표(1) - LG디스플레이 프로보노 봉사단 보기   "오늘은 저희 치부를 좀 드러내보겠습니다." 재치있는 말로 문을 연 주인공은 코오롱 사회봉사단 프로보노(이하 코오롱 프로보노)를 운영하는 오수민 대리님입니다. 코오롱 프로보노가 시행 초기 부딪혔던 여러 고민과 문제, 또 이를 해결해 나간 과정을 자세하게 들려주셨는데요.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셨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3845" align="aligncenter" width="480"] 코오롱 사회봉사단 프로보노가 시행 초기 부딪혔던 고민과 문제, 또 이를 해결해 나간 과정을 상세히 풀어주신 오수민 대리님.[/caption]     코오롱 사회봉사단 프로보노 코오롱 프로보노는 2004년 창단한 '코오롱 사회봉사단'의 네 가지 활동테마 중 하나입니다. 전체 봉사단의 슬로건인 'Dream Partners'처럼 다음 세대를 지원한다는 모토에 맞춰 일정 궤도에 오른 기업보다는 앞으로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가 될 청년창업팀을 지원합니다.  시작 첫해인 2014년에는 에너지 공유 플랫폼 '에너지히어로'를 만드는 청년창업팀 '루트에너지'에 영업/마케팅/IT 기술 역량을 보유한 임직원들이 프로보노로 나섰습니다. 지원기업의 수는 적지만 프로보노와 창업팀 모두 의욕적인 자세에 힘입어 시너지를 만들었습니다. 사업 전반에 대해 진단을 받고 마케팅 노하우를 습득했으며 사업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었습니다. 코오롱 사회봉사단 프로보노 1기 활동 모습. 에너지 공유 플랫폼 '에너지히어로'를 만드는 루트에너지의 초기 사업을 마케팅부터 기술분야까지 검토하고 자문했습니다.   이듬해인 2015년은 촛불로 작동하는 LED램프라는 적정기술로 개발도상국의 전력 문제를 푸는 '루미르'와 함께 했습니다. 사업 기반을 잡는 과정과 비즈니스 모델 정립, 마케팅, 물류, 해외 영업, 기술 전반 등으로 자문 분야를 넓힌 결과 청년창업팀은 더 단단한 기업 형태로 발돋움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3846" align="aligncenter" width="506"] 코오롱 사회봉사단 프로보노 2기 활동 모습. 지원 기업인 루미르에 사업 초기 고민을 분야별 그룹 자문으로 도왔습니다.[/caption]    코오롱 프로보노는 경영진에서 먼저 관심을 보인 케이스입니다. 앞서 살펴본 LG디스플레이 프로보노 봉사단과는 반대인 셈입니다. 하지만 런칭까지 거듭된 고민은 같았습니다. "세스넷과 함께 사업계획을 만들며 지원대상과 활동기간, 프로보노봉사참여의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프로보노 자원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는데요. 전문 자격증 소지자, 석박사급 전문가, 동일업무 3년이상 근무자라는 기준을 마련해 해당하는 임직원들에게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모집 불발이었습니다. 아쉬움이 컸지만 다시 전열(?)을 추스르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는 오수민 대리님. "우선 프로보노라는 용어와 개념 자체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습니다. 임직원들은 용어와 그 개념 자체를 잘 모르고 계셨습니다. 그렇다보니 홍보물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버렸던 거죠. 또 프로보노로 봉사한다는 것이 뭘 어떻게 하는 것인지가 모호했습니다. 처음 정한 6개월의 활동기간도 부담 요인이었습니다."     '참여 불발' 딛고 탄생한 환상의 짝꿍 실패를 거울 삼아 다음해는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홍보 대상군을 기준에 부합하는 일부 임직원에서 전체 임직원으로 확대하고 프로보노라는 단어를 알리는 재밌는 퀴즈 형태의 홍보물로 호기심을 끌었습니다. 공개 설명회도 열었습니다. 이때는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청년창업팀 대표님을 초대해 사업과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습니다. 활동기간은 3개월로 줄였습니다. "활동기간이 줄면 결과물을 낼 수 없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좀 더 현실적으로 잡고 창업팀이 다음 스텝으로 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을 준비하도록 돕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지원의 규모는 작았지만 청년창업팀과 봉사자 모두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이 된 프로보노는 성장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바로 드러나는 결과는 아니지만 청년 창업가의 아름다운 시작에 노련한 경험과 정보를 더해주었습니다. 오수민 대리님은 계열사가 적지 않은데 비하면 봉사단 규모가 작지만 시작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결심하셨다면 일단 작게라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안되더라도 그 경험을 통해 얻는 것이 생기고 이런 자리도 더 큰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함께 한다면 시너지를 내서 더 큰 사회적 임팩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오롱 프로보노는 참여한 임직원 봉사자들의 반응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발적으로 프로보노 활동에 나선 한 이사님이 계신데 후배 직원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업무 스킬이 늘어날 거라고 하셨죠.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말로 소감을 남기셨어요." 이를 보여주듯 여러 프로보노가 아이디어를 얻거나 활기차고 열정적인 청년창업팀과 만남으로 에너지를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자발적으로 프로보노 활동을 하신 한 이사님이 그러시더라구요. 후배 직원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겠다고. 이 경험을 후배들도 꼭 느꼈으면 좋겠다고요."   지원대상은 물론이고 봉사자 자신에게도 프로보노 활동은 배움과 성장의 기회임을 알려준 코오롱 사회봉사단 프로보노. 여기에 더해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낀 시간이었습니다.